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短想

(12)
촛불 꺼지라는 말은참슬픈 말이다.외롭게 타오르던 불꽃은외마디 바람 소리에 그렇게어둠이 되었다.그때의 너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야 했다.
미안해, 용서해
약속들..
자아
더운 여름 어느 비 내리는 날 새벽의 단상 너는 스스로를 불완전한 존재로 인식한다. 또 너는 스스로를 공통의 성향을 지닌 나와 동일시한다. 해서 너는 내게 답답함을 느낀다, 너를 나에게 이입시켜서. 나는 그게 또 답답하다. 불완전하다는 인식은 완벽주의적 성향에서 비롯된다. 다만 나는 나의 완벽주의와 타협하였다. 너는 이런 나의 타협을 염세주의적이라 하지만, 이는 엄연히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내가 선택한 보다 더 나은 방법이다. 행복의 추구를 비관적이라 할 수 있는가? 너는 내게 연륜이 배어든 배울 점을 찾을 수 없다고 하지만지금은 너의 마음이 굳게 닫혀 있어서 너는 더이상 나를 듣지 않기에 안타까울 따름이다. 너는 지금 껍질 속에 갇혀있고, 그 껍질을 깨고 나오려 한다.하지만 알을 깨뜨리기 위해 우선 인지해야 할 것이 있다. 그 껍질을 만..
악몽 이것은 조금 전까지 나를 눈 뜰 수도 잠들 수도 없게 만든 한 악몽에 관한 기록이다.여느 꿈들과 마찬가지로 두서없이 시작되고,밑도 끝도 없이 전개되며,갑자기 끝이난다.이 글을 적는 지금도 점점 기억이 희미해져 간다. 누가 현관문을 두드린다.열어보니 어느 작고 귀여운 여자가 한 명 서있는데 하얀 색 블라우스에 붉은 색 체크무늬 치마 교복을 입고 있는 걸로 봐서 학생인듯하다.옆 집 사람인데 망치를 빌려 달라고 한다.나는 없다고 둘러댄다.내일 오겠다며 돌아간다. 시간이 흘러 가족들이 모여든 시간이다.나의 피부는 울긋불긋 엉망이 되어 있다.목 아랫 부분에는 석류 끝 부분처럼 밖으로 벌어진 상처가 나있다. 이런 사건이 두세번 정도 반복된다. 옆 방에서 낯선 책들을 발견하고는 (고등학생용 형광색 책들이 시리즈로 놓..
굴러 들어온 복을 발로 차버린 것이 누구이더냐? "굴러 들어온 복을 발로 차버린 것이 누구이더냐?" "네.. 접니다. 하지만 그땐 그게 복인지 독인지 알 수 없었단 말입니다. 그리고, 걷어 차버린 것들 중엔 독 덩어리가 훨씬 더 많았던 것도 사실이지 않습니까?"
너는 꽃이다. 너는 붉은 꽃이다. 또 너는 푸른 꽃이다. 때론 잿빛 꽃이기도 하다. 나는 무슨 꽃이냐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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